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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|07 선택. 그리고 후회. (1)




  그리 오랜시간은 아니지만, 본격적으로 통장에 얼마간의 돈이 월마다 꾸준히 들어오기 시작한뒤로 무언가를 사들이기 시작했다. 술 마시고 길거리를 비틀거리다 좌판에 진열되어 있는 머리핀을 천원짜리 몇 장과 교환하고 가방에 쑤셔놓았다가 다음날 초췌한 모습과 함께 여자친구에게 내미는가 하면, 누군가의 기막힌 사진을 보고 '어떤 렌즈를 쓰셨습니까?' 라고 물어본 뒤, '나도 저 렌즈를 가지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야!' 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가진 채 수 십 만원짜리 렌즈를 며칠간의 장터매복 끝에 구입하기도 했고 말이다. 늘 꿈꿔왔던 원룸안에 피아노를 들이는일에 1년치 식비를 들이기도 했다.

 

  3천원짜리 머리핀으로도 세상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는데, 수 십 만원을 들여 구입한 렌즈로 사진을 찍다 좌절을 경험을 하기도 하는걸 보면 후회는 선택하기까지의 고민의 양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. 반드시 지름신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. 수강신청을 할 때, 별 고민도 없이 당연히 들어야 할 과목이라서 선택한 것이 학기 내내 즐거움을 주는가하면, 마감시간까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거야말로 나를 위한 과목이라며 선택한 것이 그 학기를 지옥같이 만들기도 한다. Damn... 그래서 선택은 어려운가 보다.

 

  그런데 요 며칠사이 선택한 아래 녀석은 참 잘한 것 같다. 정들었던 도시바 친구를 떠나보낸 건 아쉽긴 하지만, 무려 20만원이나 남겼고 더 이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 겨드랑이를 적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. 역시 휴대용 PC는 작고 가벼워야 제 맛.

 

 

ASUS EEEPC 901

Intel ATOM Processor

1GB DDR2 Memory

12GB SSD

8.9 Inch TFT LCD

 

아...

좀...

이쁜데?

DVD 케이스보다 아주 약간 큰 주제에 카트라이더도 돌리는 귀여운 녀석.

 

185730

 

 

곧 감행해야 할 선택도 이번처럼 탁월한 선택이길...

후회하게 되는 건 정말 싫거든...

07 6, 2008 06:47 07 6, 2008 06:47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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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이거... 2008年 07月 06日 07時 19分  Comment address  Edit/Delete  Comment on this

    저도 샀는뎈ㅋㅋㅋ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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